국제 일반

나무 위 고양이 구하다 ‘추락사’ 남자의 사연

작성 2012.12.04 00:00 ㅣ 수정 2013.0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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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에 올라가 오도가도 못하는 고양이를 구조하던 남자가 땅바닥으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뉴욕 브롱크 공원을 산책하던 마르시얼 리오스-아길라르(53)는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내려오지 못하고 울부짖는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다.

고양이를 구하겠다고 마음먹은 아길라르는 그러나 줄을 매달고 나무위로 올라가다 바닥으로 추락해 세상을 등졌다.

아길라르의 죽음은 가족은 물론 주위 이웃들의 가슴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평소 아길라르가 많은 선행을 베풀어왔기 때문.


아길라르의 친척 마뉴엘 카브레라(36)는 “평소 아길라르는 아이들은 물론 동물을 무척이나 사랑했다.” 면서 “특히 길잃은 고양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으로 동네에 소문이 났었다.”고 밝혔다.

이어 “폐품 등을 수집해 번 돈을 멕시코에 있는 어머니에게 송금하는 착한 아들이기도 했다.” 며 울먹였다.

작고한 아길라르의 지인들은 촛불과 꽃을 들고 사고가 난 나무에 모여들어 추모했다.

한편 나무 위 고양이는 이날 오후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입양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추모자들 모두 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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