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디스커버리뉴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930년대 남아프리카 탄자니아 지역에서 발견된 뒤 남아프리카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미스터리 동물의 화석이 최초 공룡의 화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룡은 ‘나아사사우르스 패링토니’(Nyasasaurus parringtoni·이하 N 패링토니)로, 2억 43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공룡 탄생 시기보다 1500만~1000만 년 더 빠른 것이다.
N 패링토니는 두 다리로 걸으며 긴 꼬리를 가졌다. 몸길이는 2~3m, 몸무게는 20~60㎏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버릿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이 공룡이 다른 종과 구별되는 것은 매우 빠른 성장속도”라면서 “우리가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가장 오래된 공룡과 그 다음 세대의 진화 과정 사이의 미스터리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버릿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 공룡이 ‘최초의 공룡’ 후보 중 하나일 뿐, 아직까지는 확정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N 패링토니의 화석은 상완골(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뼈) 한 조각과 척추 6조각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만약 이 동물이 ‘최초의, 가장 오래된 공룡’으로 밝혀진다면, 공룡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지배력으로 지구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공룡의 일부는 파충류로 진화했고 일부는 공룡과 연관됐으나 한편으로는 독립적인 종(種)으로 발전했다.”면서 “N 패링토니의 연구는 공룡의 중간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잡지인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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