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을 하루 1잔씩 마시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영국의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 레스터대학 카렌 브라운 교수팀이 최근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매일 5mg의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을 섭취시킬 때가 대장 종양의 성장률이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레스베라트롤은 붉은색 포도 껍질에 포함된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이를 원료로 한 레드와인에도 상당량 함유돼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 인간을 기준으로 레드와인잔으로 1잔 정도 마시면 되는 양이라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또 연구진은 레스베라트롤은 이번 실험을 통해서 오히려 많은 양(1g)을 섭취시켰을 때는 효과는 반감됐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좋은 것을 많이 섭취하면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적은 양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레스베라트롤은 심장질환이나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을 낮추며 심지어 항노화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지면서 시중에 건강 보조제로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레스베라트롤의 과잉 섭취가 특정 의약품의 효과를 방해할 수도 있다는 몇 가지 증거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레스베라트롤이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2년 이내에 대장암 발병 위험이 큰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