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10일 “아내와 아이에게 절대로 말하지 못한 비밀이 사후에 밝혀져 꾸준히 쌓아온 신뢰가 땅에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 회사 ‘키퍼스’가 전한 황당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회사의 요시다 타이치는 “별거하고 있던 부친의 방에서 여성의 속옷과 화장품이 잔뜩 나왔다. 딸은 ‘이런 아버지, 빨리 죽어줘 좋았다.’라고 토할 듯 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후, 애인과 사생아의 존재가 발각돼 문제가 되는 일도 많다.”면서 “생전 본인은 상상할 수 없는 물건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요시다에 따르면 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남성의 집에서는 1000개가 넘는 야한 동영상이 나왔고 이때 유족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재수 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당신의 소지품이 언제 ‘유품’이 될지는 신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싶지 않거나 보이고 싶지 않은 물건을 어떻게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근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영화 ‘엔딩 노트’가 개봉해 유품 정리 등 사후 관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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