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통신사인 RIA노보스티(RIA Novosti)의 보도에 따르면, 자카멘스키에 사는 56세의 이 여성은 지난 2월 함께 술을 마시던 남편이 불붙은 막대기를 휘두르며 애완 고양이 주위를 서성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남편이 고양이에게 해를 가할까 염려한 여성은 이를 저지하다 결국 남편의 가슴을 칼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편은 평소에도 아내가 데려온 고양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자주 고양이에게 폭력을 행사해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 모두 과음한 상태였으며, 이 여성은 정신감정 뒤 살인죄가 인정될 경우 징역 15년 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아내가 애완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남편을 공격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미국 텍사스에서는 가족처럼 키우는 애완고양이를 괴롭히는 남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 여성은 “남편이 고양이에게 무슨 짓을 할 것 같았고, 나는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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