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서 ‘신비의 초록빛’ 발광 포착,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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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한복판에서 오로라를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초록빛이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거대한 오로라 또는 초록색 거품을 닮은 이것은 방패자리 인근의 행성상성운(planetary nebulae)인 ‘IC 1295’다.

지구에서 33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행성상성운은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ESO)에서 포착했으며, 오묘한 빛깔과 거대한 규모로 SF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행성상성운은 중심부의 수소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태양 크기의 별이 수 십 배, 수 백 배 크기로 팽창하면서 적색 거성이 된 뒤, 핵을 둘러싼 외곽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만들어지는 흰색 왜성이 변한 것이다.

별이 흰색 왜성으로 변하면 이와 동시에 별의 외곽층이 중력을 벗어나 우주공간으로 퍼지면서 밝게 빛나는 성운이 되는데, 이를 행성상성운이라 부른다. 망원경으로 보면 행성 모양과 비슷하다 해서 행성상성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초록빛으로 밝게 빛나는 것은 이온화된 가스며, 이 같은 ‘우주쇼’는 1만년 정도 지속되다 천천히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포착한 ESO의 관계자는 “겹겹의 층들로 둘러싸인 행성상성운은 매우 드물다.”면서 “별에서 나온 가스로 이뤄진 이 ‘초록빛 버블’은 마치 층층이 쌓인 작은 미생물들로 이뤄진 세포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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