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감을 두고 본의 아니게 거대한 상어와 겨루게 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7일 하와이 오아후섬 해변에서 약 3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거대한 상어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화제가 된 남성은 이삭 브루마힘(34). 그는 당시 카약 낚시를 하던 중이었고 때마침 낚인 점다랑어를 끌어올리던 중 거대한 뱀상어로부터 습격을 받게 됐다.
해당 뱀상어는 정확히 브루마힘이 잡은 점다랑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상어는 첫번째 습격에 실패했지만 남성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낚시감을 낚아채 갔다. 이 상어는 몸길이가 약 2.7m 정도로 무게는 최대 230kg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브루마힘이 자신이 낚시에 성공하는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카약에 장착해둔 카메라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찍히면서 확인됐다.
그는 사실 자신이 잡은 점다랑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때 자신의 뒤편에서 크고 푸른 무언가가 뛰어오르는 것을 얼핏 봤다. 이 때문에 그는 나중에서야 상어가 자신의 낚시감을 노렸단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 상어가 낚싯줄에 걸린 먹잇감을 노린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 해양생물학자는 설명하고 있다. 이는 상어는 사냥할 때 머리 부위에 있는 특정 세포를 통해 전기 신호를 감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진=영상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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