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류더위안씨는 면도날을 이용해 안구를 ‘청소’하는 아찔한 시술을 선보였다. 이발사인 류씨는 고객의 머리를 잘라줄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안구를 청소해주고 돈을 받는다.
궈지자이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눈을 청소하는 시술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귀를 파거나 머리를 자르는 것과 함께 눈 안을 청소하는 것 역시 보편화된 시술이었다.
’안구 청소’ 시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눈의 위아래를 크게 벌린 뒤 끝이 길고 무딘 면도칼을 이용해 눈동자가 닿지 않도록 눈 안쪽 피부를 조심스럽게 긁어낸다. 다음에는 한쪽이 둥근 원형의 도구가 등장하는데, 이 도구로 긴 면도칼이 닿기에는 위험한 부위들을 한번 더 청소한다.
전체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비용은 불과 5위안이다.
시술을 받은 한 50대 남성은 “한 달에 한번씩 이 이발소를 찾아 머리를 자른 뒤 ‘안구 청소’를 받는다. 통증이 조금 있지만 눈이 편안해 지고 앞을 볼 때 더 깨끗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발사 류씨에게서 7년 간 ‘안구 청소’를 받았다는 한 90대 노인은 “평소 눈이 매우 건조하고 침침했는데, 안구 청소를 받고 난 뒤로부터는 사물도 또렷하게 보이고 편안해 졌다.”고 주장했다.
쓰촨성인민병원 안과 부주임인 취차오는 이 같은 시술이 백해무익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래 전 일부 안과에서도 시술했었지만 위험성이 높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차츰 사라졌다.”면서 “감염의 위험이 높고 각막이나 결막에 영구적인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