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왕이(網易)닷컴 등 현지 복수 언론은 베이징(北京)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궈리신(郭立新, 46)를 인용해 지난 3월 주석 취임 전이었던 시진핑 총서기가 혼자서 택시를 탔던 일화를 소개했다.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난 이야기지만 인터뷰 내내 궈씨는 국가 최고 지도자를 만났다는 사실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씨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 전인 3월 1일 저녁 7시경 베이징 내 구러우시다제(鼓樓西大街)에서 조어대(釣魚台)호텔까지 가는 중년의 남성 승객을 태웠다.
회색 자켓에 안경을 착용하고 중후한 분위기의 남성은 궈씨에게 한달 소득과 베이징의 공기오염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당과 정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고, 궈씨가 “대부분 좋은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부 정책을 보면 서민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하자 “당에 대해 믿음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남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궈씨는 소개했다.
궈씨는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으나 이야기를 하면서 일반 승객과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신호 대기 중 뒤를 보니 범상치 않은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궈씨는 승객에게 “누군가와 닮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느냐? 시 총서기와 닮았다고 하지 않느냐?”며 물었다.
이에 남성은 “나를 알아본 것은 당신이 처음”이라며 웃어보였고 그제서야 궈씨는 승객이 시 주석임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승차거리 8.2km, 30여분을 달려 목적지까지의 승차요금은 27위안. “필요없다.”는 궈씨의 말에 시 주석은 “이것은 차비다. 꼭 받아야 할 돈”이라며 30위안을 내고 거스름돈은 사양했다고 궈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서민과 일반 국민에게 가까운 지도자를 보니 우리의 복”이라고 감격해 하던 궈씨에게 시 주석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나도 서민 출신”이라는 말로 화답해 더 큰 감동을 남겼다.
궈씨는 “시 주석의 네 글자는 나 뿐 만이 아니라 전국의 택시기사에게 전하는 뜻”이라며 “국민으로서 나라와 당도 이판펑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