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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과거 사이보그 ‘스파이 고양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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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정보국 CIA가 1960년 대 고양이를 스파이로 이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고양이에는 당시로서는 ‘사이보그’ 급의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기밀 해제된 CIA 문건을 바탕으로 최근 출판된 책(Frankenstein’s Cat)을 통해 밝혀졌다.

다소 황당하지만 그럴듯한 내용의 이 프로젝트 이름은 ‘오퍼레이션 어쿠스틱 키티’(Operation Acoustic Kitty). 1960년대 구소련과 치열한 첩보전을 벌였던 당시 CIA는 적의 정보를 얻고자 획기적인 스파이를 고안한다.

바로 적에게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고양이 스파이. CIA는 이 고양이 몸에 마이크로칩, 송신기, 안테나 등을 장착해 적의 기밀을 도청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꾸몄다.

실제 예산까지 투입해 연구 개발에 들어간 CIA는 실제로 스파이 고양이를 만들어 냈으나 실전에 투입도 못해보고 계획을 접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시험삼아 스파이 고양이를 공원에 풀어 두 사람의 대화를 도청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곧 싫증을 느낀 고양이가 임무를 포기하고 택시를 쫓아다닌 것. 결국 이 프로젝트는 폐기됐으나 이후 한두 차례 더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 에밀리 앤디스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훈련시키가 어렵고 명령도 잘 듣지 않는다.” 면서 “당시 CIA는 네 발 달린 동물을 활용한 동물 스파이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경험이 이어져 현재의 새와 곤충 로봇 등 다양한 스파이 로봇이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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