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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미인대회 우승자, 머리깎고 ‘스님’ 됐다

작성 2013.05.14 00:00 ㅣ 수정 2013.05.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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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태국의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인 ‘미스 티파니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르라위 재즈 낫티(24)가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태국 영자지 방콕포스트는 14일 “낫티가 지난 12일 송클라 인근 한 사원의 승려가 됐다.” 고 보도했다.

서구적인 몸매와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로 인기를 끈 낫티는 완전한 성전환 수술은 받지 않아 여전히 남성의 몸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태국에서는 남성들만 승려가 될 수 있어 낫티는 가슴에 이식한 실리콘만 제거하고 출가했다.


낫티는 “남은 인생을 승려로 살고 싶다.” 면서 “현실의 어떤 문제가 있어 도망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년 간 절에 다니며 진리를 깨달았다. 출가하는 것은 가족에게 보은하는 의미도 담고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낫티를 받아들인 사원 측도 그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 측 관계자는 “낫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100% 남자로 승려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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