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나 카롤리나라는 이름의 17세 소녀 살인범은 파티에 가려고 자동차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부모가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살인을 계획했다.
혼자의 힘으로는 부모를 살해하기 힘들 것 같아 보이자 사귀고 있는 애인,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자친구에게 범행을 도와달라고 했다. 세 사람은 1달 동안 머리를 맞대고 범행을 구상했다.
세 사람이 먼저 노린 건 엄마였다. 아무도 없는 집에 친구, 애인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딸은 외출했던 엄마가 돌아오자 부엌으로 불러들였다.
숨어 있던 남자친구가 엄마에게 덤벼들어 목을 졸랐다. 쓰러진 엄마에게 딸은 염소를 섞은 살충제를 주사, 살해했다.
세 사람은 시신을 공터로 가져가 불에 태워버린 뒤 핫도그와 맥주를 마시며 범행을 자축했다.
그러나 갑자기 없어진 두 사람의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세 사람의 범행은 금새 드러났다.
소녀의 애인에게 혐의를 두고 조사를 하던 경찰은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 받고 세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사진=라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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