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86년간 수도생활, 세계 최장기록 보유 수녀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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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가까이 세속과의 교류를 끊고 수도권생활을 한 가톨릭 수녀가 조용히 삶을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의 시토수도회 부에나푸엔테 수도원에서 수녀 테레시타 바라후엔이 10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원은 “테레시타 수녀가 평생 수도원생활에 충실하게 살다가 12일 오전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테레시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외부와의 관계를 끊고 수도원생활을 한 수녀다.

수도원장 마리아 로메로는 “테레시타 수녀가 86년 동안 사실상 외출을 하지 않고 수도원에서만 생활했다”며 이 부문 세계 최고기록의 보유자였다고 밝혔다.

테레시타는 아직은 철없던 19살 때 수도원에 들어갔다. 1927년의 일이다. 원래 수녀생활을 원하지 않았던 그는 “수도원 수녀가 되라”는 가족들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억지로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선지 그는 철저하게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살았다. 사실상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채 수도생활에 몰입했다.

201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렸다. 테레시타 수녀는 이때 수도원을 나가 마드리드를 방문한 베네딕토 16세 당시 교황을 만났다. 당시 테레시타 수녀의 외출은 40년 만에 처음이었다.

1927년 수도원에 들어간 테레시타 수녀가 1927년생인 교황을 만나기 위해 40년 만에 수도원에서 외출한 건 당시에서 화제거리였다.

한편 테레시타 수녀가 생을 마감하면서 그가 몸담았던 부에나푸엔테 수도원에는 수녀 9명이 남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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