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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복권 당첨자 16년 간 돈 안쓰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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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영국 리버풀에 사는 한 남자가 우리 돈으로 무려 200억원이 훌쩍 넘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평생 놀고 먹어도 다 쓰기 힘든 돈을 거머 쥔 그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당첨 전) 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선언했다.

그로부터 16년 후 놀랍게도 그 남자는 복권 당첨 전과 실제로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제의 남자는 올해 46세의 데이비드 애쉬크로프트. 그는 지금도 복권 당첨 전 직업인 가구 수리공으로 일하는 것은 물론 부모님과 함께 옛날 집에서 그 모습 그대로 살고 있다.

지난 1997년 무려 1230만 파운드(약 212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그는 흥청망청 돈을 쓰는 보통의 당첨자와는 달리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지금까지 당첨금으로 쓴 돈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 창문을 바꾸고 이동식 주택을 산 것 그리고 친척과 부모님이 쓸 자동차를 구매한 것이 전부다. 이렇게 쓴 돈이 모두 25만 파운드(4억 3000만원)지만 실제로 그 자신을 위해 쓴 것은 없다. 

그가 돈을 극도로 쓰지 않는 이유는 있다. 애쉬크로프트는 “나는 평범하고 내성적인 사람”이라면서 “많은 돈이 나를 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첨 전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쉬크로프트의 이웃은 “대부분의 당첨자들은 자신의 꿈을 채우기 위해 돈을 쓰는데 애쉬크로프트는 돈이 있건 없건 그 자체로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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