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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인대회 女 “뉴욕 경찰에 굴욕”…2300억 소송

작성 2013.07.11 00:00 ㅣ 수정 2013.07.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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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 미인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여성이 뉴욕경찰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에 나섰다.

무려 2억 1000만 달러(236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소송을 준비 중인 여성은 올해 ‘미스 웨스터체스터 USA’ 타이틀을 거머쥔 19살의 크리스티 아브레우.

그녀가 뉴욕경찰에게 ‘열받은’ 사건은 지난 5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엄마와 함께 자가용을 타고 길을 나선 크리스티는 작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문제는 경찰이 이 자동차를 도난 차량으로 파악, 크리스티와 엄마를 현장에서 체포한 것.

크리스티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해 유치장에 가둬버렸다. 크리스티는 “경찰에게 운전 면허증과 보험증을 내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면서 “강하게 몸수색을 한 후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그녀와 엄마의 수난은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넘는 남자 경찰들이 모두 이들 모녀를 세워놓고 비웃기 시작했고 음식과 물 제공, 화장실도 못가는 등 동물 취급을 받았다는 것.

또한 유치장 내에서도 다른 범법자들이 조롱해 다툼을 벌였는데 이를 오히려 구경하며 방치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그러나 크리스티와 엄마는 체포 8시간 후 경찰 컴퓨터 전산 오류임이 드러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크리스티의 변호사는 “체포 과정에서 뉴욕 경찰은 그녀에게 미란다 권리를 고지하지 않는 등 공권력을 남용했다” 면서 “정신적 피해와 아무 잘못없는 시민 권리 박탈 등을 이유로 2억 1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이 사건은 지금도 나에게 악몽으로 남아있다” 면서 “뉴욕경찰은 시민의 권리와 안전에 아무 관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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