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의 발전사업자 승인에 따른, 동양그룹 재무구조 개선 탄력
최근,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파워의 발전사업자 승인에 따라 동양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그간 동양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양의 섬유사업 부문, 동양매직 등의 매각을 추진하였으나 경기 불황 및 인수 가격 협상 등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 발전사업자 승인을 통해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안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 은행을 통한 자본시장에서의 직접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회사채 발행에 의존한 재무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우려 또한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발전 사업의 주체인 동양파워의 지배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동양파워는 동양시멘트가 55%, ㈜동양이 20%, 동양레저가 25%를 보유하는 등 동양그룹의 계열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시멘트 폐광산 부지를 동양파워에 현물 출자함으로써 투자에 대한 초기 부담이 거의 없었으며 지분가액이 장부가임을 고려한다면 향후 발전사업 본격화에 따른 지분가치는 급격히 상승할 전망이다.
여기에 동양시멘트가 출자한 토지자산은 장부가액으로 약 247억인 점을 고려한다면 시가평가시 이 자산은 최대 4,0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동양파워 지분 55%를 고려하였을 때 최소 2,000억 원으로 평가된다.
또한 동양파워의 발전사업 모델은 이미 대만과 일본에서 검증된 시멘트-화력발전 연계 모델로 동양시멘트에 직접적인 수익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 모델은 발전 과정에서 나온 석탄재를 시멘트 제조원료로 재활용함으로써 유연탄 처리 과정에서의 비용절감 및 회처리 시설의 최소화와 원재료 활용으로 인한 연간 300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동양시멘트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현금창출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동양시멘트의 기업가치 상승과 더불어 추가 자본 유치도 가능케 하는 선순환 구조를 띄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동양파워에 지분을 투자한 ㈜동양과 동양레저의 주주가치 동반 상승의 기대요소로서 동양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동양그룹은 금융, 시멘트, 발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진해왔다. 이번 발전사업자 승인을 통해 발전사업 관련 계열사의 사업 추진도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소 설비, 발전 O&M, 화력발전 플랜트 관련 사업 및 유연탄 수출입 사업 등을 추진하는 동양 TS, 동양 인터내셔널 사업의 순항이 예상돼 유통 및 IT를 담당하고 있는 동양네트웍스의 사업적 시너지가 주목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