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 특정 주파수가 급격히 변한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화산학 관련 유명 학술잡지(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9년 3월 폭발한 알래스카 리다우트 화산을 분석해 얻어졌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소위 화산의 ‘비명’(scream)을 사전에 인지한다면 폭발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이 공개한 화산의 비명은 한마디로 괴물이 소리를 지르는 듯한 갈라지는 소리로 공포의 화산만큼이나 오싹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엘리시아 호토벡-엘리스 박사는 “화산이 비명을 지르는 것은 폭발 직전 미진(微震) 때문”이라면서 “화산 폭발 후 마그마가 솟구치며 나오는 소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산은 폭발 직전 비명을 지르다 갑자기 침묵에 빠지며 1분 내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화산의 비명이 모든 화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