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토끼는 6주 전부터 털이 빠지기 시작해 귀와 얼굴 일부분을 제외하고 온몸의 털이 빠져 피부가 밖으로 드러났다. 원인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열을 식히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토끼의 주인인 데비 아킨(40)은 “이 토끼는 새끼 중 가장 약하게 태어났다”며 “특히 피부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걱정이었지만, 다른 토끼들과 비교해 겉모습 말고는 다른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예민한 토끼는 매일 아침 눈을 뜨기 위해 주인이 손수 물로 씻겨주어야 하며, 밖에 나갈 때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을 반드시 발라야 한다.
현재 빠졌던 털은 다시 자라는 중이지만 등이나 정수리와 같은 부분은 아직 제대로 자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을 좋아해 어깨에 올라타기는 것이 취미인 데비의 ‘털 없는 토끼’는 이 지역의 유명인사가 됐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