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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테러당시 어린이 33명 구하고 사망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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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사건 당시 33명의 어린이들 목숨을 구하고 사망한 한 아빠의 사연이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며 눈물을 떨구게 한 주인공은 영국과 케냐의 시민권자인 미툴 샤(38).

영국의 식품회사 중역인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테러가 일어날 당시 쇼핑몰에서 회사가 후원한 요리 대회를 진행중이었다. 수많은 가족과 어린이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 중 갑자기 테러범들이 들이닥쳤다. 순간 행사장은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테러범들은 많은 어린이들을 인질로 삼고 장기전에 들어갔다.

이때 숨어있던 그가 테러범들과 협상에 나섰다. 자신이 인질이 되어 줄테니 어린이들을 모두 풀어달라는 것. 곧 테러범들은 아이들을 모두 풀어줬고 샤는 인질이 됐으나 얼마 후 사살돼 그는 사랑하는 부인과 2살 딸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다.

회사 측은 “샤는 이타적인 사람으로 남을 위해 대신 세상을 떠났다” 면서 “그의 영웅적인 행동을 기리며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추모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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