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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 최악” 러브호텔에서 재우고…외신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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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막해 6일 막을 내린 전남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해 해외 언론이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한국에서 열린 그랑프리는 빈 관중석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대회의 미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 보도에서 “대회 개최 한 달 전까지 입장 티켓이 100장밖에 팔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관객 없이 달리는 건 슬픈 일이다. 팬들이 없다면 스포츠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맥라렌’ 소속 젠슨 버튼의 이야기를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대회 장소와 숙박 환경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개최지 영암은 서울에서 400km나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6만 명의 작은 마을이다. 철도도 제대로 놓아져 있지 않다”며 “기차역이 있는 인근 목포의 숙박 시설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곳 대부분은 이른바 ‘러브 호텔’이다. 정비 관계자와 해외 언론은 ‘러브 호텔’의 투숙을 강요 당한다. 침대가 핑크빛으로 수 놓아졌고 침대 옆 서랍에는 성경 대신 섹스 매뉴얼이 들어 있다. 음료수 자판기 옆에는 성인 용품 자판기가 놓여져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회 운영 미숙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2010년부터 대회를 개최했지만 서킷이 여전히 미완성이고 레이스 도중 불이 붙은 머신을 가정용으로 추측되는 소화기로 진화하는 모습까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레드불’ 소속 마크 웨버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대회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영암에서는 이런 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DP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7년 연속 전남 영암에서 열리기도 합의된 F1은 7년 동안 개최권료(4,297억 원)와 텔레비전 중계권료(1,398억 원) 등 총 5,695억 원을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에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전남의 운명을 바꾸겠다. 대회 개최로 한해 1조 2천억 원의 직간접적인 경계 파급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2010년 첫해 725억 원 적자를 낸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 610억 원, 지난해 386억 원 등 총 1721억 원의 적자가 쌓인 상황이다.

사진: F1 코리아 그랑프리 공식 홈페이지

김동혁 스포츠 통신원 hhms7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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