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언론은 “다가올 26일(현지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팬들이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캠페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연일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바르셀로나 팬들의 이같은 행동은 세 가지 이유로 분석됐다. 우선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후보로 밀려난 스페인 대표팀 주장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가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풍자와 다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압력을 준다는 의미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카시야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바르셀로나 수뇌부들이 카시야스 영입을 상의하기 위한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과도 같은 카시야스가 과연 ‘숙적’ 바르셀로나 팬들의 기립 박수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추후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김현회 스포츠 통신원 footballavenue@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