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우리나라 이혼율이 47.4%로 OECD 가입국 중 3위라는 기사가 있었다.
쉽게 말해서 한국 부부의 절반은 이혼했다는 말인데 이는 과장된 통계였고 실질적으로는 약 10%라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이 10%도 적은 것은 아니다.
이혼은 부부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깊이 고민해야할 사안이다. 실제로 문제 청소년들의 가정환경을 조사해보면 이혼 가정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18일 美 허핑턴 포스트는 이혼 경험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예비 신랑·신부가 조심해야할 사항을 소개했다.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이를 10가지로 정리해봤다.
1. 결혼식 준비에 힘쓰지 말고 ‘결혼생활’을 계획하는데 집중하라.
-한국에서는 혼수준비, 예식장 예약, 웨딩드레스 준비 등으로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식은 한번 뿐이지만 결혼생활은 평생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잘 판단해야 한다.
2. 결혼이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헌신, 이해, 관계, 배려, 희생을 요구한다.
-이를 감당할 수 없다면 사랑은 빠르게 식을 것이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지치지 않는다.
3. 결혼 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아무리 상대방이 예쁘고 사랑스러워도 사람과 사람이 24시간 붙어있다 보면 질리기 쉽다. 적절한 ‘밀고 당김’ 혹은 ‘이벤트’로 ‘결혼 생활 신선도’를 유지해야한다.
4. 자녀 계획은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신혼 초부터 아이가 생기면 양육에 온 정신을 쏟아야 한다. 따라서 지치기 쉽고 부부관계도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시간을 가진 후 아이를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5. 본인 수입은 본인이 알아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부부간에 경제적 갈등이 생기면 회복되기 힘들다.
6. 신혼집에 대해 결혼 전 확실히 정하는 게 좋다.
-주택인지 아파트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위치는 시골인지 도시인지 부부간 합의가 안 되면 두고두고 불씨가 된다.
7. 상대방이 나를 평생 사랑해줄 것이라 믿지 않는 것이 좋다.
-본인이 상대방을 사랑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고민하는 게 현명하다.
8. 결혼 전 심리 상담을 먼저 받는 게 좋다.
9. 종교문제는 확실히 정리하는 게 좋다.
-결혼예식 방법부터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10. 부부 둘만의 데이트 시간을 항상 가져야 한다.
-첫 만남 때의 설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결혼 생활도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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