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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이 낳은 비극! 쌍둥이 사자남매 출생 3일만에 숨져

작성 2013.11.22 00:00 ㅣ 수정 2013.11.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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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태어나 불과 3일 만에 사망한 쌍둥이 새끼 사자 남매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1일 영국 가디언 지에 보도에 따르면. 사자들이 태어난 곳은 북부 가자 지구 내 빗산(Bissan) 놀이공원으로 이들은 영양 공급이 충분치 않아 3일 만에 사망했다고 한다. 가디언 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으로 가자 지구가 폐쇄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식량보급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가자 지구 수의사인 사우드 사와(Saud Shawa)는 “새끼 사자들이 있던 북부 지역에는 상주하는 수의사가 없었고 사자를 돌볼 만큼 경험 있는 사육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자는 무척 민감한 동물인데 당시 온도나 공기 등이 사자들에게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태어나자마자 이들을 돌봐줄 전문가가 절실했는데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 지는 이 쌍둥이 남매의 부모가 4년 전 이집트에서 가자 지구로 밀수됐다고 전하며 쌍둥이 중 오빠의 이름은 파지르(Fajr), 여동생은 시질(Sijil)이라고 밝혔다.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 남서부,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위치한 총면적 약 362㎢의 지역으로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저항세력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따라서 언제 유혈충돌이 일어날지 몰라 항상 긴장이 유지되는 곳으로 지역 내 보급상황이 무척 열악한 상황이다.

사진=가디언지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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