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의 고향’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이 사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한 웬디스 버거 매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매장에서 구매한 치즈버거를 포장해 집에서 먹던 샤론 트래비스(39)가 내용물 중 이상한 물질을 발견한 것. 놀랍게도 이 물질은 피우다 반쯤 남은 마리화나로 확인됐으며 놀란 트래비스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마리화나는 웬디스 매장의 종업원 에이미 세이버(32)가 버거를 만들던 중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세이버는 “마리화나는 내가 피우다가 잘못된 곳에 둔 것”이라면서 “실수로 들어갔을 뿐 절대 악의는 없다”고 해명했으나 곧 마약류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불똥은 곧장 웬디스 측에 옮겨 붙었다. 웬디스 측 홍보 담당자는 “점장의 관리 소홀로 이같은 일이 벌어졌으며 문제의 종업원은 곧장 해고했다” 면서 “피해 고객에게 의료비 일체와 상품권 등을 제공했다”며 사과했다.
한편 웬디스 버거는 지난 1980-90년대 국내에도 80여개의 매장을 열어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 2003년 완전 철수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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