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1부 프로축구 2013~2014 전기리그에서 클럽 산 로렌소가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타가 공인하는 산 로렌소의 열렬 팬이다.
산 로렌소 클럽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다르다.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까지 산 로렌소 클럽에 정회원으로 가입해 꼬박꼬박 회비를 내면서 시간이 날 때면 경기장까지 찾아가 열정적으로 산 로렌소를 응원했다.
교황에 즉위하면서 산 로렌소 클럽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명예회원으로 추대하고 그의 회원번호(88235번)을 결번처리했다. 교황청 수장에 오른 뒤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 로렌소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 (밤이면 조명이 켜지는) 로마의 올림픽스타디움이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산 로렌소 구장처럼 빛을 밝혀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산 로렌소는 15일(현지시간)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명문클럽 벨레스 사르스필드와 비기면서 2013~2014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아마추어 클럽 때의 전적을 포함하면 통산 15회, 프로로 전향한 후의 기록만 보면 통산 12회째 우승이다.
산 로렌소는 우승의 기쁨을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나눌 예정이라면서 “곧 클럽회장단과 선수대표단이 우승컵을 갖고 로마 교황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산 로렌소의 우승을 위해 하루에 3번씩 기도를 올렸다는 말도 있다”면서 “17일 77회 생일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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