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트레반테 브라운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권총을 소지한 채로 시애틀의 도심 다운타운을 운행하는 버스에 올라타 승객들을 총으로 위협하며 휴대폰을 빼앗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승객으로부터 휴대폰을 빼앗은 후 다른 한 승객의 얼굴에 권총을 들이대는 순간 이 승객은 순간적으로 얼굴에 겨눈 권총을 밀어내며 강도를 밀쳐냈다. 이와 동시에 앞서 휴대폰을 빼앗긴 승객을 포함한 여러 명의 남성들이 동시에 달려들자 이 강도는 끝내 버스 바닥에 나뒹굴었고, 이내 제압되고 말았다.
강도를 제압한 한 남성은 “다들 동시에 순간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정의가 실현되어 기쁘다”며 자신들이 영웅이라고 불리는 것에 겸손해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전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범인은 중범죄인 강도 혐의로 15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 권총을 든 강도가 버스 승객에게 총을 들이대는 순간 (현지언론 KOMO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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