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의 한 마을에 거대한 추모 포스터가 내걸렸다. 마하트마 간디, 테레사 수녀등 역대 유명한 성인(聖人)과 함께 등장한 포스터 속 주인공은 바로 모건 프리먼.
한마디로 주민들이 프리먼과 만델라의 외모를 구별하지 못해 일어난 해프닝으로 이번에도 프리먼은 성인의 반열에 올라 추모 대상이 됐다.
문제는 이같은 해프닝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직후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은 추모 트윗을 남기며 프리먼의 사진을 올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두사람의 외모를 혼동하는 이유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에서 프리먼이 만델라 역을 소화한 바 있기 때문이다.
만델라와 20년 지기 친구사이로도 알려진 프리먼은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기의 진짜 거인을 잃었다” 면서 추모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