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카니스탄 내무부는 남부 헬만드 지역 국경 경찰에 대항해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한 10살 소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포즈메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 소녀는 탈레반 소속으로 특수 제조된 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무부 대변인 세딕 세디키는 “이 소녀는 자신의 오빠가 지역 탈레반의 사령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면서 “미션 수행(자살 폭탄 테러) 임무를 받고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는 현재 큰 충격을 받아 혼란 상태이며 라슈카르 가로 이송돼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칸 당국은 탈레반에서 자살 폭탄 공격에 투입되는 어린이들이 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10대 소년들이 자살폭탄 공격에 동원돼 희생되고 있다” 면서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들이 이를 막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대해 탈레반 측은 “아이들을 전사로 쓰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