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18억원 복권 당첨자, 5년 후 단돈 15000원 남은 사연

작성 2014.01.07 00:00 ㅣ 수정 2014.01.09 11:3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노동자로 어렵게 살던 한 청년이 18억 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지만 5년 만에 쇠고랑을 찬 범죄자로 전락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항저우르바오 등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32세인 천(陳)씨는 최근 신용불량 및 신용카드 불법사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천씨가 흔한 범행에도 주목을 받은 이유는 5년 전 그가 엄청난 복권당첨금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난 후부터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25살의 노동자였던 그는 운 좋게 복권에 당첨돼 금의환향했다. 당시 복권당첨금으로 받은 돈은 무려 10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7억 7000만원에 달했다.

월급이 1000위안(약 17만 7000원)에 불과했던 천씨는 일확천금의 행운과 함께 고향에서 유명인사가 됐고, 그는 자신의 인생에 ‘굴러들어온 복’인 당첨복권을 보고 또 보며 눈물과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복권당첨 후 그는 곧장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을 위해 쓴 돈을 제외한 800만 위안을 들고 고향을 떠났다.

그후 가장 처음 한 일은 부인과의 이혼이었다. 천씨는 전 부인에게 100만 위안의 위자료를 주고 이혼했고, 이후 혼자 살 집을 구하는데 100만 위안, 비싼 차와 가구를 사는데 또 100만 위안을 썼다.


내성적이었던 천씨는 기존의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새 친구들을 사귀었다. 이 친구들은 대체로 직업이 없는 한량이었고, 천씨를 도박판 등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사업에 투자를 하게 해 결국 돈은 물 새듯 빠져나갔다.

그리고 2012년 8월, 이미 그는 결국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그 때로 돌아간 후였다. 집과 비싼 가구를 팔고도 생활이 충당되지 않자 그는 한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았고, 19만 위안(약 3360만원)을 쓰고 갚지 않아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그의 주머니에는 단돈 80위안(약 1만 5000원) 뿐이었다. 현지 경찰은 “고향에 내려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이 체포 직전 그의 소망이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칠레서 길이 6m 산갈치 잡혀… “대재앙 전조” 공포 확산
  • 간통 여성에 ‘죽을 때까지 돌팔매질’ 사형 선고…수단 판결
  • 인도 원숭이떼 또 아이 습격…생후 6개월 남아, 자택 3층서
  • 결혼한 친언니로 위장해 혼인신고 했다가 30년 만에 들통난
  • 감금에 채찍질까지…페루 마을서 마녀로 몰린 여성들
  • 남아공 ‘모델 집단성폭행’ 일파만파…불법체류자 140여명 체
  • 여객기 180도 뒤집히며 불시착…탑승자 전원 생존 ‘모가디슈
  • 중국 사막서 산산조각 난 日 자위대 비행기?…위성사진 분석해
  • 생방송 중 前부인 불 질러 살해…中 남성 공개 사형
  • “강물 그냥 마셔도 안전해” 벌컥 들이킨 인도 정치인 병원
  • 나우뉴스 CI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태평로1가)  |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균미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