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스캠몬 라군(Scammon’s Lagoon)에서 발견된 이 쇠고래(gray whalem, 귀신고래)는 사체는 꼬리가 두 개, 머리가 두 개 이지만 몸통은 붙은 샴쌍둥이 형태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새끼 고래가 태어나기 전부터 몸의 일부가 붙은 상태의 기형이었으며, 쇠고래 중 이런 외형으로 태어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죽은 새끼 고래의 몸길이는 평범한 쇠고래 새끼(3.6~4.9m)에 비교해 현저히 작은 2.1m에 불과했다.
미국고래학회 전문가는 “새끼고래가 어미고래의 뱃속에서 충분히 발육하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었거나, 태어난 뒤 어미고래에 의해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쇠고래는 겨울이 되면 북극 지방에서 멕시코 해안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데, 이 쌍둥이 새끼 고래는 여행 도중 태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고래 사체는 연구를 위해 연구소로 옮겨졌다.
한편 미국국립해양대기처(NOAA)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쇠고래의 개체수는 2만 1000마리 가량으로, 대부분은 12월에서 1월 사이에 새끼를 낳고 이동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