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11세 소녀가 나이보다 성숙한 외모 때문에 겪은 곤혹스러운 일이 알려져 황당함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메간 해리스라는 11세 소녀는 얼마 전 7파운드의 ‘어린이 전용 주간 버스 이용권’을 사려고 했지만 버스기사로부터 거절당했다. 해리스가 어린이 전용 티켓을 살 수 있는 16세 이하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시 해리스는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버스기사는 이를 믿지 않았다. 그리고 해리스에게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제출하라며, 만약 증거가 없다면 어른용 티켓을 사야한다고 강조했다.
소녀는 자신이 11살임을 알릴 수 있는 어떤 서류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버스기사의 ‘막무가내 주장’이 계속되자 어쩔 수 없이 5파운드를 더 내고 어른용 티켓을 사야했다.
해리스의 아버지인 스티브(45)는 “7살에 학교를 입학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황당해하며 “학교 측에 해리스의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어른처럼 보이면 무조건 어른이라는 그들의 관점을 이해할 수 없다. 해리스는 나이에 비해 키가 클 뿐이고 심지어 교복도 입고 있었다”라며 “등교하는 버스를 타려 돈을 다 쓰고 하루 종일 거의 굶은 딸을 생각하니 매우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모의 항의를 접한 버스회사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하는 한편, 해당 버스기사를 상대로 자세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