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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구닥다리’ 페라리 무려 22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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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가지도 않는 구닥다리 자동차가 우리 돈으로 무려 22억원에 판매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서 열린 구딩 앤 컴패니 주최의 경매에서 1967년산 페라리 330 GTS 컨버터블 자동차가 무려 206만 2500달러(약 22억원)에 낙찰됐다.

수십년 동안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이 차는 명색이 페라리지만 사실상 폐차장에나 어울릴 만큼 보존 상태가 엉망이다. 엔진 구동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이곳저곳 녹슬었고 내부에 화재까지 입어 흉측할 정도.

그러나 경매회사 측이 자신만만하게 2백만 달러로 책정해 내놓은 이 차는 예상을 뒤엎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수집가에게 곧바로 팔렸다.

이 페라리가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은 원형을 바꾸지 않은 희귀함 때문이다. 1967년 이탈리아 공장에서 만들어진 이 차는 고유의 일련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4.0리터 V-12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구딩 앤 컴패니 측은 “이 페라리는 공장 출고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페인트칠 조차 하지않아 가치가 더 높다” 면서 “새주인이 광택을 내거나 대대적인 수리를 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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