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다큐’로 담아낸 25년 만에 만난 韓쌍둥이 입양 자매

작성 2014.02.03 00:00 ㅣ 수정 2014.02.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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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언론을 깜짝 놀라게 만든 마치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쌍둥이로 출생해 각각 지구 반대편으로 입양된 자매가 25년 만에 우연히 만난 것이다. 특히 이 쌍둥이 자매가 한국인으로 밝혀져 우리에게는 감동과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안겼다.

영화같은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26세의 사만다 퍼터맨과 아나이스 보르디에. 이들 자매는 자신의 스토리를 그대로 다큐멘터리로 제작 중이며 최근 트윈스터스(TWINSTERS)라는 제목의 트레일러(예고편)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들의 사연은 지난 1987년 부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매는 생후 4개월 만에 각각 미국 버지니아주와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사만다는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는 배우로, 아나이스는 패션 디자이너로 각각 성장했다. 운명같은 만남은 지난해 초. 우연히 사만다의 영화를 보게된 그녀의 친구 소개로 아나이스는 자신과 꼭 닮은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만났으며 자신의 스토리를 책과 다큐멘터리로 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나이스는 “처음 문을 열고 사만다가 들어왔을때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면서 “내 오른편에 그녀가 있었는데 움직일 수 없었으며 한동안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며 웃었다.


이어 “마치 린제이 로한이 주연한 영화 ‘페어런트 트랩’(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쌍둥이 자매가 캠핑장에서 만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쌍둥이 자매는 곧 자신의 프로젝트를 실천에 옮겨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자금 모금을 시작, DNA 테스트 비용을 포함한 1차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만다는 “현재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2차 펀딩을 진행 중이며 총 8만 달러(약 8600만원) 목표액에 현재 2만 달러(약 2100만원) 이상 들어왔다” 면서 “DNA 테스트 결과는 이 다큐멘터리에서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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