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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3골’ 반 페르시, ‘친정’ 아스널에 비수 꽂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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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지면 안 되는’ 두 팀이 맞붙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또 다시, 전 아스널 주장이자 현 맨유의 ‘주포’인 반 페르시가 있다.

각각 1위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을 위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아스널과 맨유.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팬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반 페르시가 ‘또 한 번’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준 벵거 감독과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스널의 주장이었던 반 페르시는 아스널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아스널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매경기마다 1골씩 총 3골을 넣었다. 가장 최근 그가 기록한 골은 해당 경기의 유일한 골로 맨유에 승점 3점을, 아스널에는 패배를 안긴 골이었고 반 페르시는 그 이전의 두 골 상황과는 달리 거침없이 세리머니를 펼치며 아스널 팬들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반 페르시가 아스널을 상대로 매경기 골을 넣고 있는 걸 알고 있느냐’는 한 현지 기자의 질문에 묘한 웃음을 지은 뒤 “그것이 바로 반 페르시가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그러나 그것이 그가 내일 경기에서 또 골을 넣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가 얼마나 수비를 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로서는, 현재 9점 차이로 벌어져있는 4위 리버풀과 더 이상 승점차이를 벌려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만큼, ‘주포’ 반 페르시의 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는 아스널은 최근 리버풀을 상대로 5-1로 대패한 뒤 홈에서 갖는 라이벌전에서 또 다시 패할 경우 단순히 승점이 아닌, 우승 경쟁에 있어 팀 전체의 사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흥미롭게 기다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만일 반 페르시가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할 경우, 과연 그가 지난 두 팀의 맞대결에서처럼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번 경기는 맨유 홈 구장이 아닌, 한때 반 페르시를 ‘영웅’으로 대우했던 아스널 홈 팬들 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사진=아스널 시절의 반 페르시와 벵거 감독(텔레그라프)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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