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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플라스틱’으로 집짓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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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환경에 따라 건축 재료가 바뀌는 것은 곤충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도시에 사는 꿀벌들은 집을 지을 때 플라스틱을 쓰는 것으로 밝혀져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네이처 월드 뉴스는 캐나다 겔프대 연구팀이 최근 플라스틱을 재료로 집을 짓는 꿀벌 종을 발견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겔프대 앤드류 무어 교수와 요크대 박사과정 연구생인 스캇 맥보어는 토론토 도심 한부분에서 두개의 꿀벌 집을 찾아냈다. 그들은 이 꿀벌 집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끈적거리는’ 특정 물질을 발견했다.

이들은 꿀벌 집 속 해당 물질을 연구실로 가져와 전자 현미경으로 정밀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후 엑스선 마이크로 분석을 진행했고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다. 이 물질은 바로 비닐봉지 성분과 유사한 ‘플라스틱’이었던 것.

이들은 다른 꿀벌 집을 그대로 둔 채 추가적으로 관찰을 시도했다. 꿀벌들이 이 물질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꿀벌들은 이 플라스틱 물질을 도심에서 물고와 여러 번 씹어 물렁물렁하게 만든 뒤 애벌레들이 살고 있는 방 안쪽으로 향했다. 벌들은 마치 침을 뱉는 것처럼 이것을 방 벽 부근에 칠하기 시작했다.

무어 박사는 “이 물질은 애벌레들을 도시 기생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칠하는 ‘방어벽’ 같은 것”이라며 “꿀벌들이 전통적으로 활용하는 식물 물질보다는 플라스틱 물질이 도시에 더 많다. 따라서 꿀벌들이 비닐 등에서 이 물질을 얻은 뒤 애벌레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집을 튼튼하게 하려는 건축 재료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맥보어는 “자연보다 위험한 도시 생태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꿀벌의 놀라운 적응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생태계 저널’에 발표됐다. 사진=위키피디아

조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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