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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년 전 신비의 바이킹 문자 해독해보니…“키스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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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간 베일 속에 묻혀있던 신비의 문자가 최근 해독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언어학자 요나스 노르디비가 지난 900년 간 수수께끼였던 바이킹 문자 해독에 성공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자는 일명 ‘Jötunvillur 코드’라 불리며 지난 900년 간 언어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바이킹들이 사용했던 고대 룬 문자로 적혀져있는 이 코드는 특유의 난해성으로 해독이 쉽지 않았다.

최근 오슬로 대학 언어학자이자 룬 문자 해독 전문가인 요나스 노르디비는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물론 유럽 타 지역 룬 문자 형태까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조합한 끝에 해당 코드를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뜻은 생각보다 로맨틱한 “키스해줘”였다.

노르디비는 “기존 룬 문자에서 ‘K’로 발음됐던 문자가 이 코드에서는 ‘Kaun’으로, ‘F’ 발음은 ‘Fe’, ‘E’ 발음은 ‘N’과 같은 방식으로 변형돼 해독이 까다로웠던 것”이라며 “흔히 룬 문자가 심오한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렇듯 연애편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룬 문자는 초기 게르만민족이 1세기경부터 사용했던 특수한 문자로 ‘비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래는 게르만족의 일파인 마르코만니 족이 그리스문자와 북부 에트루리아, 알프스지방의 문자를 합해 변형시켰다는 것이 유력하다.

고트어, 아이슬란드어, 고대 영어 등에 영향을 끼쳤고 주로 비석이나 유물 표면에서 발견된다. 판타지 문학에서는 엘프 등이 사용하는 신비의 언어로 자주 등장하며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해당 코드가 적힌 비문은 독일 보데 박물관과 스웨덴 시그툰 박물관에 나뉘어 전시되어있다.

사진=Jonas Nordby/허핑턴 포스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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