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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말썽 후 죄송 표정 알고보니 ‘주인 참아’”

작성 2014.03.02 00:00 ㅣ 수정 2014.03.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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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온통 망쳐놓은 애완견을 혼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본 일이 있다. 바로 의기소침한 개가 눈을 깔고 머리를 웅크리며 진짜 잘못을 반성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의 행동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의 유명 동물행동학자 텍사스A&M 대학 보니 비버 교수가 개의 행동에 대한 재미있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화가 난 주인 앞에서 잘못한 듯한 표정을 짓는 개의 행동. 비버 박사는 “개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는 수치심이라는 것이 부족하다” 면서 “개가 반성하는듯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가 주장한 이유는 바로 성질 난 주인을 달래는 것. 비버 박사는 “개가 이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 아닌 불 같이 화가 난 주인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는 ‘주인이 왜 미친듯 화가 나 있을까? 무엇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고 최대한 반복적으로 슬픈 표정을 지어 진정시켜야지’라고 생각한다” 면서 “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인의 보상과 처벌로 배움을 얻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하면 바로 야단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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