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가의 나라 쿠바에서는 최근 16회 시가 페스티발이 열렸다. 페스티발에선 올해 처음으로 재를 떨구지 않고 시가 피기 대회가 개최됐다.
대회에는 내로라는 시가의 대가(?) 2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우승을 차지한 여기자 올리비아 테리는 길이 17.80cm 시가를 입에 물고 대회에 참가했다.
올리비아가 연신 연기를 뿜어내면서 시가는 계속 타들어갔지만 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처음으로 재를 떨어뜨리기까지 이미 불에 탄 부분을 포함해 올리비아의 시가는 길이 16.90cm를 유지했다.
아바나 라디오에서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올리비아는 “그냥 시가를 피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을 뿐”이라면서 “뜻하지 않은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의자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히고 시가를 수직으로 세운 채 불을 붙였다.
1시간 이상 이 자세로 시가를 피운 참가자 중 일부는 대회가 끝난 뒤 심한 뒷목 통증을 호소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