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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에 식욕억제 성분 있다” <스웨덴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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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에 식욕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학 샤롯테 에를란손 알베르트손 교수팀이 시금치에서 추출한 틸라코이드라는 성분이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억제한다고 발표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틸라코이드는 시금치를 압축해 짜낸 진액을 여과해 원심분리기로 걸러서 추출해야 하므로 일반 시금치를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식욕 억제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이 성분은 이전 연구에서도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추고 내장 전체의 움직임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이 말단 소장에 들어가게 되면 이 시점에 분비된 포만 호르몬이 뇌로 전달돼 몸 전체에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가공식품을 섭취했을 때에는 내장의 윗부분만이 활성화되는 데 그쳐 포만 호르몬의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에를란손 알베르트손 교수는 “우리의 내장은 이른바 실업 상태가 되도록 소화 속도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알게 되면 내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 지원자 15명에게 매일 오전 시금치에서 추출한 틸라코이드를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이들은 대조군보다 온종일 식욕을 덜 느꼈으며 혈액검사에서도 포만 호르몬의 수치가 높고 혈당도 안정된 수치를 보였다.

틸라코이드는 엽록체의 틸라코이드 막에 있는 조직으로, 갈락토리피드와 단백질, 비타민 A·E·K, 항산화물질,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 수백 가지 물질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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