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바다에 살면서 바닷물 안먹는 바다뱀의 비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드넓은 대양에 사는 바다뱀이 바닷물을 먹지 않고 산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이 기존의 연구결과를 뒤집는 대양에 사는 바다뱀의 비밀을 밝힌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뱀은 태평양 등에 서식하는 노란 바다뱀(yellow-bellied sea snake)으로 이 종은 대양에 살면서 바닷속에 알을 낳는 희귀종이다.

학계에서는 바다생물들이 특수한 생체기관 덕분에 바닷물을 마시더라도 체내의 염분 농도를 조절해 살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해 왔다. 마찬가지로 바다뱀 역시 혀 밑에 있는 특수한 분비샘이 이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 노란 바다뱀은 바다에 살면서도 바닷물을 전혀 먹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의 공동저자 콜먼 시히 III 박사는 “노란 바다뱀은 마치 사막의 낙타처럼 6~7개월 정도 물을 먹지 않고 버틴다” 면서 “이 뱀이 바닷물 대신 먹는 것은 바로 담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코스타리카 해역에 사는 수백마리의 뱀들을 잡아 실험을 통해 얻어졌다. 그렇다면 뭍으로 올라오지도 않는 노란 바다뱀들은 어떻게 담수를 먹을 수 있을까?

콜먼 박사는 “노란 바다뱀은 기온과 바람의 변화를 통해 비가 오는 시기를 안다” 면서 “비가 오면 빗물이 바다 위에 뜨는데 이때를 이용해 오랜시간 참아왔던 갈증을 채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손님도 한국인…호찌민서 성매매 업소 운영 한국인 2명 기소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드론 무서워!”…해상 컨테이너 덮고 다니는 러시아 전차 등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