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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딸 위한 말기암 아빠의 슬픈 결혼식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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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에 위치한 한 가정집 마당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하객들의 축복 속에 웃음이 끊이지 않을 식장이지만 이날 결혼식은 온통 눈물바다였다. 현지언론에 보도돼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아빠 짐 제츠(62)와 딸 조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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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시는 아빠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해 하객들의 축복 속에 신랑없는 결혼식을 치렀다. 이같은 특별한 결혼식을 하게 된 것은 아빠가 췌장암 말기로 사실상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딸 조시의 생일로 그 의미는 더했다.

아빠 짐은 “장차 딸이 결혼할 때 내가 함께 입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속이 상했다” 면서 “잊을수 없는 기억을 남겨주기 위해 이같은 결혼식을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혼식에 참석한 목사 게리 갈브레스도 주례사를 통해 “너의 진짜 결혼식 때 아빠를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오늘처럼 아빠가 네 곁에서 함께 걸어갈 것”이라는 말을 남겨 딸 조시를 울렸다.

이날 결혼식은 사진작가 린제이 빌라토로가 이들 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준비했으며 이 사연을 알게된 동네 주민들이 드레스, 꽃, 음식 등을 십시일반 도와줘 마련됐다.

빌라토로는 “결혼식은 숭고함 그 자체였다” 면서 “아빠 짐은 오래지 않아 이곳을 떠나게 되겠지만 가족과 지인들에게 이 기억은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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