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정’은 결정 전체가 일정한 결정축을 따라 규칙적으로 생성된 고체를 뜻하며, 하나의 개체 전체에 걸쳐 동일한 결정이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다.
미국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는 최근 중성자 스캐너를 이용해 이 결정을 조사한 결과 무려 217.78g의 금이 함유돼 있었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자연적으로 형성된 금 결정’ 중 크기가 가장 큰 것으로, 크기는 골프공 정도다.
이 금 단결정은 10여 년 전 베네수엘라에서 발견됐으며, 현재 소유주는 미국의 한 백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금 단결정의 가치를 알기 위해 실험실에 맡겼고, 연구팀이 중성자 스캐너를 이용해 이를 훼손하지 않고 실험했다. 그 결과 이 광물의 가치가 무려 150만 달러(15억 6500만원)에 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이런 결정구조와 원자 배열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큰 사이즈의 금 결정은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특히 이것이 자연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이 광물을 절반으로 자르지 않고 중성자 스캐닝 등 고도의 장비와 기술을 통해 ‘정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