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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카메라군!” 살인미소 짓는 ‘거대상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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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카메라 렌즈를 의식한 듯 환한 미소를 보이는 거대 상어가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큰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레몬상어’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중앙아메리카 바하마 카리브 해 인근 아름다운 바다 속에는 푸른 물결과 예쁜 산호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 환한 ‘살인미소(?)’를 지닌 레몬상어들도 함께 있기 때문.

약 3m에 달하는 거대한 외형에 섬뜩한 눈빛 그리고 날카로운 이빨이 위협적이지만 생각보다 이 레몬상어들은 사람들에게 적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처음 보는 수중 카메라가 신기한 듯 주위를 왔다 갔다 하고 사진처럼 ‘미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촬영자는 미국 뉴욕 출신 사진작가 제프리 하인즈(52)로 해당 사진은 올 1월 촬영된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8년이 넘게 수중촬영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인 그는 바다 생태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상어에게 접근해야 안전한지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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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 상어를 만나면 그 압도적 위용에 기가 눌리기 마련이다. 이들도 인간에 대한 호의가 그리 크지 않기에 조심해야한다”며 “다만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서로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나름 겸손과 배려가 생겨난다. 나 역시 이번 촬영을 위해 하루에 6시간 씩, 1주일을 레몬상어들과 함께 지냈다”고 전했다.

레몬상어(Negaprion brevirostris)는 흉상어과 상어의 일종으로 ‘레몬’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겉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노란 빛을 띠는 것이 레몬껍질 같다고 해 붙여진 것이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연안, 아프리카 대서양쪽 연안에 주로 분포하며 수족관과 같은 인위적 환경에도 잘 적응해 비교적 생태계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있다. 최근에는 리조트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사진=Jeffery Haines/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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