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에 보도돼 화제를 넘어 논란까지 일으킨 여성은 영국 크램링턴 출신의 제레미 스미스(23). 그녀는 지난해 7월 모금을 도와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사연을 올려 도움을 청했다.
스미스는 사이트에 “내 가슴사이즈는 34A로 마치 12세 소년처럼 보인다” 면서 “가슴 크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 사회생활이 힘들며 지금은 우울증 증세까지 보인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이같은 사연은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전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한푼 두푼 그녀에게 돈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몇달 만에 이렇게 모인 돈이 4,450파운드(약 770만원). 마침내 그녀는 모은 돈을 들고 병원에 찾아가 가슴을 34DD로 키워 평생 꿈꿔 온 소원을 이뤘다. 논란은 성형수술을 원하는 보통 여성들이 열심히 돈을 모으거나 빚을 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그녀가 택한 점이다. 과연 성형수술을 위해 모르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윤리적으로 타당하냐는 것.
이에대해 스미스는 “난 누구에게도 돈을 달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면서 “내가 원했던 것을 온라인을 통해 이루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만약 다른 누군가가 나와 같은 사연으로 도움을 요청한다면 나 역시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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