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가 내륙으로 한참 들어와 있는 샌 호아킨강에서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이 지역이 고향인 태평양으로부터 무려 160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전문가들은 이 바다사자가 무리에서 떨어진 후 길을 잃고 헤매다 샌 호아킨강까지 헤엄쳐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동물단체 관계자들은 이 바다사자에게 ‘희망’을 뜻하는 호피(Hoppie)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스레 돌보고 있습니다. 수의사에 따르면 호피는 1년생 미만으로 체중이 조금 빠지기는 했지만 건강상에 별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홉슨은 “바다사자 호피는 강에서 육지로 1km를 걸어 나왔으며 극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것 같다” 면서 “건강이 회복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지언론에 따르면 샌 호아킨강에서 바다사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합니다. 10년 전에도 ‘치피’라고 이름 붙여진 바다사자 한마리가 이 강에서 경찰에게 발견된 바 있습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