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대학 의학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위스콘신건강조사(SHOW)의 정신건강자료와 위성 랜드샛 5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숲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미국의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위스콘신 229개 지역에 거주하는 약 2500명의 사람들이 우울증과 불안감, 스트레스 등의 증상에 대해 평가한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녹음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이하인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이나 불안감,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관한 크리스틴 베이어 박사는 조사에는 인종과 연령, 소득, 교육, 혼인, 직업 등의 세부적 요소도 고려했지만 그에 따른 차이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도심에 사는 사람은 금전적인 여유가 있더라도 시골에 살며 비교적 저소득인 이들보다 스트레스나 우울증, 불안감 등의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말레키 박사는 “이번 결과가 자연에 있는 시간이 길수록 집중력이 회복되고 정신적 피로가 감소하는 심리적 회복 효과인 ‘주의회복이론’(ART)을 뒷받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가장 간단히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주변에 녹음을 늘리는 것으로, 기분이 좋지 않다면 밖으로 나가 자연과 접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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