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네덜란드 사진작가 알렉산더 아우구스틴(56)이 촬영한 놀라운 초고속 총알 사진을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본래 공학도 출신인 아우구스틴 작가는 초고속 카메라, 총알, 조명, 플래시가 동시에 작동하는 정밀 시스템을 수영장에 꾸민 뒤 수백 번에 달하는 예행연습을 통해 이런 멋진 모습을 렌즈에 담아낼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파란 색, 녹색, 분홍색으로 빛나는 물방울 색들인데 이는 총알이 뚫는 과정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전 설치된 조명들 때문이다.
말 그대로 눈 깜빡할 사이인 28밀리세컨드(참고로 millisecond=1000분의 1초) 동안 시속 2000㎞로 물방울을 통과하는 총알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총 발사순간-물방울 통과-조명 빛깔이라는 순간 타이밍을 잡아낼 수 있는 초감각이 필요하다고 아우구스틴은 설명한다. 지난 1976년부터 사진촬영을 해온 아우구스틴은 비타민C, 설탕 결정 등 미세한 이미지를 주로 포착해왔다.
한편 총알 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해온 작가는 아우구스틴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는 핀란드 출신 탄도 전문 사진작가 헤라 쿨라파가 1초에 4만장에서 최대 22만장까지 찍는 초고속 촬영에 고해상도 3D 입체기법이 가미된 총알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Alexander Augusteijn/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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