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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소년 문 개 ‘황천길’…혼쭐 낸 고양이는 ‘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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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돼 화제가 된 개에게 물린 소년을 구한 사연의 후일담이 전해졌다.

미 언론은 26일(현지시간) 4살 소년을 공격한 개 스크래피가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돼 ‘황천길’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개는 동물보호소에서도 2명의 직원을 물어 부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제가 된 이 사건은 이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베이커즈필드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당시 4살 소년 제레미 트리안피오는 집 앞 주차장 진입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갑자기 달려든 옆집 개에 다리를 물리고 말았다. 흥분한 개는 아이를 물고 질질 끌고가 큰 사고가 예상됐으나 이때 고양이 타라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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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장면은 고스란히 CCTV에 담겼으며 소년의 아빠 로저는 ‘우리 고양이가 내 아들을 구했다’(My cat saved my son)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려 전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이후 소년을 공격한 개와 주인을 구한 고양이의 삶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개 스크래피는 동물보호소로 보내져 ‘황천길’로 떠난 반면 타라는 고양이 역사상 최초로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팀의 ‘시구묘’로 나서는 영광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 타라가 6년 전 길고양이로 입양된 적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아빠 로저는 “지난 2008년 집 인근 공원을 산책 중이었는데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계속 우리를 졸졸 쫓아왔다” 면서 “집 사람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지만 마치 가족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아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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