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금빛 가스·먼지를 탯줄로…‘신생아 별’의 탄생 순간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인간이 10개월간의 산고(産苦)를 거쳐 소중한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처럼 무한한 우주 속 밝게 빛나는 별 무리도 분명 신생아(新生兒)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최근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은 허블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신생 항성 ‘IRAS 14568-6304’의 탄생 순간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약 2,500광년 떨어져 있는 이 항성은 황금빛 가스, 먼지구름에 둘러싸인 채 무한한 우주 공간에서 이제 막 새로운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IRAS 14568-6304’ 주위를 감싸고 있는 신비한 먼지구름은 산모로부터 공급된 소중한 영양분을 태아에게 전해주는 ‘탯줄’처럼 느껴진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별’ 또는 ‘항성’이라는 불리는 존재는 중력으로 플라스마(이온핵과 자유전자로 이루어진 입자들의 집합체)가 굳게 뭉쳐있는 밝고 동그란 형태의 천체다. 보통 항성은 분자 구름 속에서 태어나며 내부는 대부분 수소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분자구름의 밀도가 높아지면 스스로 여러 덩어리로 분열되는데 이 덩어리들은 별도로 각각 수축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덩어리는 더 작은 덩어리로 계속 분열되고 중심온도는 계속 상승되는데 온도가 보통 400만도를 넘게 되면 핵융합 작용이 일어나 스스로 빛나는 ‘별’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번에 관측된 ‘IRAS 14568-6304’도 같은 맥락이다.

사진=ESA/Hubble & 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