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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년 된 진드기 화석서 ‘신종 희귀병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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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체내에 함께 침입해 여러 내장기관을 손상시키는 감염질환인 ‘라임병’을 유발하는 보렐리아(Borrelia)균과 유사한 고대 신종 박테리아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오리건 주립대학 곤충학 연구진이 1500만년 된 호박 화석 속 진드기에서 라임병을 일으키는 보렐리아 균과 유사한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4개 호박 덩어리 화석 속에 묻혀있던 진드기를 조사한 결과, 특이한 형태의 박테리아가 남아있는 것을 포착했다. 이 박테리아는 오늘날 라임병을 일으키는 보렐리아 균과 유사한 구불구불한 모양이었다.

지구상에 박테리아가 첫 등장한 것은 약 3억 6천만년 전으로 해당시기부터 현재까지 균이 화석으로 남아있던 적은 없다. 그러나 이번 박테리아는 호박 화석 속에서 부드러운 조직과 미세한 세포를 보존할 수 있어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소멸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최근 발견돼 화제를 모은 1억년 된 장내 미생물과 4천만년 된 정자 역시 모두 호박 화석 속에서 추출됐다.

연구진은 이 신종 박테리아에 발견 지역 이름을 따 ‘Palaeoborrelia dominicana’라는 학명을 붙였다. 특히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라임병 병균은 20년 전 알프스에서 발견된 5,300년 된 냉동 미라 속에서 발견됐기에 이번 발견은 라임병의 기원을 최소 몇 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의미를 갖는다.

연구를 주도한 오리건 주립 대학 곤충학자 조지 포이너 교수는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하기 전부터 수많은 생명체들이 라임병과 같은 진드기 매개 질환에 고통 받았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해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고생물학 학술지 ‘역사생물학’(Journal Historical Biology)에 지난 달 발표됐다.

사진=Oregon State University/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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